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증명, 최진영의 묵직한 소설
『구의 증명』은 한 고등학생의 죽음 이후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추모의 소설이 아닙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진실을 외면해 온 우리 모두를 향한 차분한 질문과 마주하는 문학입니다. 최진영 작가는 죽은 구의 시선으로 살아 있는 자들의 삶과 진실,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폭력을 섬세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써내려갑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진실을 묻고, 책임을 묻고,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자 | 최진영 |
출간 정보 | 2015년 문학동네 출간 |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
이야기는 ‘죽은 아이’ 구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아이,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려는 선생님 '지안'. 『구의 증명』은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중심으로 사회가 외면한 고통과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묵직하게 그려냅니다. 구조적 폭력, 따돌림, 침묵하는 어른들. 모든 것이 아이 하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날. 하지만 소설은 '분노'보다 '기억'과 '기록'을 선택합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 이후에도 누군가는 살아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침묵이 아닌 서사로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무기력한 듯 보이는 교사 지안이 구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말하게 되는 순간. 이는 우리 모두에게도 말합니다. “너는 이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구의 증명』은 사회가 ‘증명하지 않은’ 존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차분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가장 강한 메시지는 가장 조용한 문장 속에 있다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증명과 기록 | 구조적 폭력 | 교사와 학생 |
침묵의 사회 | 청소년 죽음 | 윤리적 문학 |
최진영 작가 | 한국 사회 소설 |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
Q. 청소년이 읽기엔 너무 무거운가요?
무거운 이야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 독자라면 더욱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삶과 죽음, 책임, 침묵, 증언에 대한 윤리적 질문은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야 할 주제입니다.
Q. 이 책은 왜 ‘증명’이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누군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말로 남기는 일, ‘기억’이란 결국 인간이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구는 자신이 존재했다는 걸, 그리고 그 고통이 ‘실재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구의 증명』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외면해 왔는지를 묻는 책입니다. 죽은 자는 끝까지 살아 있는 자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나를 보았는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기억을 증명하는 일은 결국 우리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장면이 가장 오래 남으셨나요?
『구의 증명』 속에서 마음을 움직였던 문장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셨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구는 증명되고 기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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