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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

블로썸북 2025. 3. 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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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예술과 현실의 갈등을 탐구하는 대표적인 고전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을 모티브로 삼아, 한 남자가 안정된 삶을 버리고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술과 현실, 열정과 책임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는 이 작품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책 그리고 커피

1. 『달과 6펜스』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현실의 대립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런던에서 안정적인 가정과 직업을 가진 평범한 은행원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는突如(돌연) 가족과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타히티로 떠나 예술에 몰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통해 작품은 예술과 현실의 대립을 극적으로 조명합니다.

스트릭랜드는 예술을 위해 현실적인 모든 것을 포기하며, 경제적 안정이나 인간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회적 가치관과 충돌하며, 독자로 하여금 "예술을 위해 현실을 희생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서머싯 몸은 이를 통해 예술가의 삶이 단순한 재능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 자체를 예술에 바치는 극단적인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서 화자가 스트릭랜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는 스트릭랜드를 이해하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이기적이고 냉혹한 행동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화자의 태도는 독자들에게 예술가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하며, 예술과 현실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아일랜드)
  • 고갱 전기 (폴 고갱, 프랑스)
  •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미국)

2. 찰스 스트릭랜드의 예술관과 인간관계

스트릭랜드의 행동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인간관계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자녀를 떠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도우려는 사람들에게도 가혹하고 냉담하게 대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돌봐 준 더크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에게 무정하게 행동하며 그녀를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이는 예술가로서의 순수한 열정과 인간적인 도덕성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스트릭랜드는 예술을 위해서라면 도덕적인 가치나 인간적인 정을 희생하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는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단언하며, 일반적인 사회적 가치관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릭랜드는 진정으로 이기적인 인물일까요? 아니면 그는 위대한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일까요? 서머싯 몸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예술과 인간성의 갈등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영국)
  • 나의 형 카라마조프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러시아)
  • 바다의 침묵 (장 브륄레, 프랑스)

3. 『달과 6펜스』가 전하는 예술과 삶에 대한 메시지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를 통해 예술과 현실의 갈등을 단순히 흑백 논리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스트릭랜드의 삶은 일반적인 도덕적 기준으로 보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는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인물로 평가받을 수도 있습니다.

작품의 제목 『달과 6펜스』는 이러한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나타냅니다. '달'은 인간이 꿈꾸는 이상과 예술을 상징하고, '6펜스'는 현실적인 가치와 일상의 삶을 의미합니다. 즉, 인간은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며,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트릭랜드는 결국 타히티에서 외딴곳에서 살다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예술적으로는 위대한 작품을 남겼지만, 인간적인 관계에서는 철저히 실패한 인물로 남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서머싯 몸은 예술과 삶이 반드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일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고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예술가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종종 현실적인 문제와 창작의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달과 6펜스』는 이 같은 고민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 예술가로서의 삶 (버지니아 울프, 영국)
  •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
  • 이방인 (알베르 카뮈, 프랑스)

결론: 예술과 현실의 균형을 고민하다

『달과 6펜스』는 단순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술과 현실의 갈등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스트릭랜드는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지만, 그는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자신이 놓친 것들을 깨닫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을까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현실과 타협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해 현실을 초월하는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달과 6펜스』가 던지는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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